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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난: 고즈넉한 옛 수도의 맛집과 역사 유적

by 오늘도 체크인 2025. 7. 20.

 대만 남서부에 자리한 타이난(Tainan)은 대만의 옛 수도이자, 풍부한 역사 유적과 활기찬 미식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고즈넉한 도시입니다.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대만의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 역할을 했던 타이난은 도시 곳곳에 네덜란드, 청나라, 일본 식민 시대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고즈넉한 사원과 고성, 그리고 대만 길거리 음식의 본고장답게 다채로운 맛집들은 방문객에게 잊을 수 없는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저는 타이난에 발을 들이는 순간마다 마치 고대 도시의 평화로움과 동시에 맛있는 음식의 향연이 동시에 느껴지는 듯한 황홀경을 느낍니다. 이곳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관광을 넘어, 대만의 깊은 역사와 독특한 미식 문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싶은 여행자에게 완벽한 목적지가 될 것입니다.

대만 타이난 음식 거리

1. 타이난, 대만의 옛 수도이자 미식과 역사의 도시

 타이난은 17세기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대만에 정착하면서 개발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정성공(鄭成功)이 네덜란드 세력을 몰아내고 명나라 복흥 운동의 거점으로 삼으면서 대만의 첫 수도가 되었습니다. 청나라 시대에도 대만의 중심 도시였으며, 19세기말 타이베이로 수도가 이전되기 전까지 약 200년 동안 대만의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긴 역사는 타이난의 도시 경관과 문화에 깊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오늘날 타이난은 과거의 영광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랑하는 도시로 남아있습니다. 도시 곳곳에는 네덜란드 시대의 고성, 청나라 시대의 사원과 전통 가옥, 그리고 일본 식민 시대의 건축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타이난은 또한 '대만 미식의 수도'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현지 특색 요리로 유명하며, 미식가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입니다. 느긋한 분위기와 친절한 시민들은 타이난을 더욱 매력적인 여행지로 만듭니다. 타이난은 과거의 흔적과 현재의 활기, 그리고 맛있는 음식이 완벽하게 조화된, 끝없는 매력을 지닌 도시입니다.

2. 안핑 고성 & 안핑 트리하우스: 대만의 첫 수도 흔적

 타이난의 역사적 시작점은 바로 안핑(Anping) 지역입니다. 이곳에는 대만 최초의 수도였던 타이난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들이 있습니다.

  • 안핑 고성(安平古堡, Anping Fort): 17세기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건설한 대만 최초의 요새인 '제란디아 요새(Fort Zeelandia)'의 유적입니다. 이후 정성공이 이곳을 점령하고 '안핑 고성'으로 개칭했습니다. 현재는 일부 성벽과 유적만 남아있지만, 대만 최초의 서양식 건축물로서 역사적 의미가 큽니다. 성벽에 올라 주변 풍경을 감상하고, 박물관에서 타이난의 역사를 배울 수 있습니다.
  • 안핑 트리하우스(安平樹屋, Anping Tree House): 과거 염전 창고로 사용되던 건물에 거대한 반얀나무(Banyan Tree) 뿌리들이 침투하여 건물을 휘감으면서 독특한 모습을 만들어낸 곳입니다. 마치 자연과 건물이 하나가 된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영화 '정글북'의 한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나무뿌리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며 독특한 자연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안핑 옛 거리(安平老街, Anping Old Street): 타이난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 중 하나로, 좁은 골목길을 따라 전통 상점과 길거리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곳에서 타이난의 전통 간식(새우 크래커, 콩고물 과자 등)을 맛보고, 아기자기한 기념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안핑 지역은 타이난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역사 여행의 시작점입니다.

3. 치칸러우와 공자묘: 고즈넉한 역사 유적

 타이난 도심에는 대만의 옛 수도로서의 위엄을 보여주는 고즈넉한 역사 유적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 치칸러우(赤崁樓, Chihkan Tower): 17세기 네덜란드인들이 건설한 '프로빈티아 요새(Fort Provintia)'의 유적 위에 세워진 중국식 누각입니다. 붉은 벽돌과 기와 지붕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밤에는 조명이 켜져 더욱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주변에는 비석을 짊어진 거북이 조각상들이 있어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치칸러우는 타이난의 상징적인 건축물 중 하나로, 역사적 의미와 아름다운 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 타이난 공자묘(台南孔廟, Tainan Confucius Temple): 17세기 정성공의 아들 정경(鄭經)이 세운 대만 최초의 공자묘입니다. 유교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장소로,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매년 9월 28일 공자의 탄신일에는 성대한 제례 의식이 열립니다.
  • 대천후궁(大天后宮, Grand Matsu Temple): 타이난에서 가장 오래된 마조(바다의 여신) 사원 중 하나로, 17세기 정성공이 네덜란드 세력을 물리친 후 세웠다고 전해집니다. 화려한 장식과 정교한 조각이 돋보이는 사원으로, 현지인들의 신앙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적들은 타이난의 깊은 역사와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4. 하야시 백화점과 선농지에: 현대와 전통의 조화

 타이난은 고즈넉한 역사 유적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감각과 전통적인 분위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매력적인 공간들도 품고 있습니다.

  • 하야시 백화점(林百貨, Hayashi Department Store): 1932년 일본 식민 시대에 건설된 대만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백화점입니다. 당시에는 타이난의 랜드마크였으며, 현재는 복원되어 기념품 가게, 카페, 레스토랑 등이 입점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고풍스러운 외관과 함께 내부의 엘리베이터, 옥상 신사 등은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 선농지에(神農街, Shennong Street): 타이난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 중 하나로, 과거에는 상업의 중심지였습니다. 현재는 전통 가옥들이 보존되어 있으며, 아기자기한 카페, 바, 예술 공방, 그리고 독특한 상점들이 늘어서 있어 젊은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밤에는 붉은 등불이 켜져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 국립 대만 문학관(國立臺灣文學館, National Museum of Taiwan Literature): 과거 일본 식민 시대의 타이난 주청사 건물에 위치하며, 대만 문학의 역사와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건축물과 함께 대만 문학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하야시 백화점과 선농지에는 타이난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도시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5. 타이난의 미식: 대만 길거리 음식의 본고장

 타이난은 '대만 미식의 수도'라고 불릴 만큼 풍부하고 다채로운 미식 문화를 자랑합니다. 대만 길거리 음식의 본고장답게 저렴하고 맛있는 현지 특색 요리들이 넘쳐납니다.

  • 단짜이몐(擔仔麵, Danzai Noodles): 타이난의 대표적인 면 요리로, 작은 그릇에 담긴 국수에 새우, 돼지고기, 숙주 등을 얹어 먹습니다. 진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이 특징입니다.
  • 굴전(蚵仔煎, Oyster Omelet): 신선한 굴과 계란, 채소를 함께 부쳐낸 대만식 굴전입니다.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 새우롤(蝦捲, Shrimp Roll): 다진 새우와 채소를 얇은 피에 싸서 튀긴 요리입니다. 바삭한 겉과 부드러운 속의 조화가 좋습니다.
  • 우육면(牛肉麵, Beef Noodle Soup): 대만의 국민 음식 중 하나인 우육면은 타이난에서도 다양한 스타일로 맛볼 수 있습니다.
  • 관차이반(棺材板, Coffin Toast): 두툼한 식빵을 튀겨 속을 파낸 후, 걸쭉한 수프(닭고기, 해산물 등)를 채워 넣은 독특한 길거리 음식입니다. 관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관차이반'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 망고 빙수(芒果冰, Mango Shaved Ice): 타이난은 망고의 산지로 유명합니다. 여름철에는 달콤한 망고가 듬뿍 올라간 망고 빙수를 꼭 맛보세요.
  • 과일: 타이난은 열대 과일이 풍부합니다. 망고, 파인애플, 구아바 등 신선하고 달콤한 과일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습니다.

 타이난의 미식은 도시의 활기찬 분위기와 함께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길거리 음식부터 현지 맛집까지, 다양한 맛의 향연 속에서 타이난의 미식 세계를 탐험해 보세요.

6. 타이난 여행, 실용적인 팁

 타이난을 더욱 즐겁고 편안하게 여행하기 위한 몇 가지 실용적인 팁을 드립니다.

  • 교통: 타이난에는 타이난 공항(Tainan Airport, TNN)이 있지만, 국제선은 제한적입니다. 주로 타이베이 타오위안 국제공항(TPE)이나 가오슝 국제공항(KHH)을 통해 입국한 후, 고속철도(HSR)나 기차(TRA)를 이용하여 타이난으로 이동합니다. 타이난역에서 시내까지는 택시나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타이난 시내에서는 버스, 택시, 공유 자전거(YouBike)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주요 관광지는 도보로 이동 가능합니다.
  • 최적의 방문 시기: 타이난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가을(10월~11월)과 겨울(12월~2월)입니다. 이 시기에는 날씨가 비교적 시원하고 건조하여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여름(6월~9월)은 매우 덥고 습하며, 태풍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 미식 투어: 타이난은 미식의 도시인 만큼, 현지 미식 투어에 참여하여 숨겨진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 편안한 신발: 타이난은 도보 이동이 많으므로, 편안한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 환전: 대만의 화폐는 신 타이완 달러(NTD)입니다. 대부분의 상점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지만, 길거리 음식점이나 작은 상점에서는 현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충전기/어댑터: 대만의 전압은 110V이며, 콘센트 모양은 한국과 다를 수 있으니 멀티 어댑터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친절한 현지인: 타이난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니, 궁금한 점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타이난은 고즈넉한 옛 수도의 매력과 함께 맛있는 음식의 향연이 펼쳐지는 특별한 도시입니다. 이곳에서 당신만의 잊지 못할 대만 여행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