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
크로아티아 남부 아드리아 해안에 자리한 두브로브니크(Dubrovnik)는 '아드리아 해의 진주'라는 별명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운 성벽 도시입니다. 견고하고 웅장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올드 타운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독특한 아름다움을 인정받았습니다. 붉은 지붕의 건물들이 푸른 아드리아 해와 대비를 이루며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은 방문객에게 잊을 수 없는 낭만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곳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관광을 넘어, 크로아티아의 깊은 역사와 독특한 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은 여행자에게 완벽한 목적지가 될 것입니다.
1. 두브로브니크, 아드리아 해의 진주이자 살아있는 성벽 도시
두브로브니크는 7세기경 로마 제국의 에피다우룸(Epidaurum) 주민들이 슬라브족의 침략을 피해 작은 섬으로 피난 오면서 형성된 도시입니다. 이후 '라구사(Ragusa)'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강력한 해상 무역 공화국으로 성장했고, 15세기와 16세기에는 막대한 부와 권력을 누리며 '아드리아 해의 진주'라는 명성을 얻었습니다. 베네치아와 오스만 제국 사이에서 독립을 유지하며 독자적인 외교와 무역 정책을 펼쳤고, 이 시기에 웅장한 성벽과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대거 건설되었습니다. 1667년 대지진으로 도시가 크게 파괴되기도 했지만, 완벽하게 재건되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두브로브니크의 올드 타운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견고한 성벽과 붉은 지붕의 건물들, 그리고 푸른 아드리아 해가 어우러진 풍경은 전 세계 수많은 관광객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주요 촬영지(킹스 랜딩)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활기찬 거리와 아늑한 카페, 그리고 신선한 해산물 요리는 두브로브니크를 더욱 매력적인 여행지로 만듭니다. 두브로브니크는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활기, 그리고 미래 지향적인 가치가 완벽하게 조화된, 끝없는 매력을 지닌 도시입니다.
2. 두브로브니크 성벽: 도시를 감싸는 웅장한 유산
두브로브니크의 가장 큰 상징이자 도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은 바로 두브로브니크 성벽(Walls of Dubrovnik)입니다. 13세기부터 17세기에 걸쳐 건설된 이 웅장한 성벽은 높이 최대 25m, 두께 최대 6m에 달하며, 길이 약 2km에 걸쳐 도시 전체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 성벽 덕분에 두브로브니크는 수많은 침략으로부터 도시를 성공적으로 방어할 수 있었습니다.
성벽 위를 걷는 것은 두브로브니크 여행의 필수 코스입니다. 성벽 투어는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성벽 위에서는 붉은 지붕의 올드 타운과 푸른 아드리아 해, 그리고 주변 섬들의 환상적인 파노라마 뷰를 360도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성벽 곳곳에는 민체타 타워(Minčeta Tower), 보카르 요새(Bokar Fortress), 로브리예나츠 요새(Lovrijenac Fortress) 등 여러 요새와 탑들이 있어 더욱 견고한 방어 시설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민체타 타워는 '왕좌의 게임'에서 킹스 랜딩의 '언다잉 하우스'로 등장하여 팬들에게는 더욱 유명한 장소입니다. 성벽 위를 걸으며 두브로브니크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껴보세요.
3. 스트라둔 거리와 올드 타운: 활기찬 역사 지구
두브로브니크 올드 타운의 중심은 바로 스트라둔 거리(Stradun)입니다. 올드 타운의 서쪽 필레 문(Pile Gate)에서 동쪽 플로체 문(Ploče Gate)까지 이어지는 이 넓은 대리석 거리는 도시의 심장이자, 언제나 활기 넘치는 만남의 장소입니다. 과거에는 운하가 흐르던 곳이었지만, 1667년 대지진 이후 재건되면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스트라둔 거리 양옆으로는 바로크 양식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늘어서 있으며, 1층에는 상점, 레스토랑, 카페 등이 입점해 있습니다. 거리를 따라 산책하거나, 야외 테라스에 앉아 사람들을 구경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스트라둔 거리 주변에는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들이 거미줄처럼 뻗어 있어, 골목골목 숨겨진 작은 광장, 교회, 기념품 가게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올드 타운의 주요 명소들은 대부분 스트라둔 거리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 오노프리오 분수(Onofrio's Fountain): 필레 문 바로 안쪽에 위치한 웅장한 분수로, 15세기에 건설되어 도시의 주요 식수원이었습니다.
- 프란체스코 수도원(Franciscan Monastery): 유럽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약국이 있는 수도원으로, 중세 시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 스폰자 궁전(Sponza Palace): 16세기에 건설된 고딕-르네상스 양식의 궁전으로, 과거에는 세관이자 조폐국, 은행 등으로 사용되었습니다.
- 렉터 궁전(Rector's Palace): 두브로브니크 공화국 총독의 거주지이자 정부 청사였던 곳으로,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됩니다.
스트라둔 거리와 올드 타운은 두브로브니크의 역사와 활기찬 분위기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4. 렉터 궁전과 스폰자 궁전: 공화국의 영광
두브로브니크는 과거 독립적인 해상 무역 공화국으로서의 영광을 누렸으며, 그 흔적은 렉터 궁전(Rector's Palace)과 스폰자 궁전(Sponza Palace)과 같은 웅장한 건축물에서 잘 드러납니다.
- 렉터 궁전: 15세기 고딕-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이 궁전은 두브로브니크 공화국 총독(렉터)의 공식 거주지이자 정부 청사였습니다. 총독은 한 달에 한 번씩 선출되었으며, 임기 동안에는 궁전 밖으로 나갈 수 없었습니다. 궁전 내부는 아름다운 회랑, 집무실, 감옥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어 두브로브니크 공화국의 역사와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궁전 안뜰에서 열리는 클래식 음악회는 두브로브니크의 낭만적인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 스폰자 궁전: 16세기 초에 건설된 이 궁전은 고딕과 르네상스 양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과거에는 세관, 조폐국, 은행, 학교 등으로 사용되었으며, 1667년 대지진에도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아 원래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두브로브니크의 역사 기록 보관소로 사용되며, 내부의 아름다운 아치형 회랑과 안뜰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렉터 궁전과 스폰자 궁전은 두브로브니크 공화국의 정치적, 경제적 중요성과 함께 당시의 뛰어난 건축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5. 로크룸 섬과 아드리아 해: 자연의 아름다움
두브로브니크는 성벽 도시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눈부신 아드리아 해(Adriatic Sea)와 주변의 아름다운 섬들이 어우러져 자연의 매력도 함께 선사합니다.
- 로크룸 섬(Lokrum Island): 두브로브니크 올드 타운에서 페리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작은 섬입니다. 울창한 숲, 아름다운 해변, 그리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랑하여 두브로브니크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기에 좋습니다. 섬에는 베네딕트 수도원 유적, 식물원, 그리고 작은 소금 호수(Dead Sea)가 있어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섬에는 공작새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녀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왕좌의 게임' 팬이라면 철의 왕좌 복제품이 있는 곳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 반예 비치(Banje Beach): 올드 타운에서 도보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가장 유명한 해변 중 하나입니다. 자갈 해변으로, 에메랄드빛 아드리아 해에서 수영을 즐기거나 일광욕을 하기에 좋습니다. 해변에서는 올드 타운과 로크룸 섬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카약 투어: 아드리아 해에서 카약을 타고 두브로브니크 성벽을 따라 이동하며 도시를 다른 시각에서 감상하는 것은 특별한 경험입니다. 로크룸 섬 주변을 돌거나 숨겨진 동굴을 탐험할 수도 있습니다.
로크룸 섬과 아드리아 해는 두브로브니크의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6. 두브로브니크의 미식: 지중해의 맛
두브로브니크는 신선한 해산물과 지중해풍 요리가 어우러진 풍부한 미식 문화를 자랑합니다. 이탈리아와 발칸 반도의 영향을 받아 독특하고 다채로운 맛을 선사합니다.
- 신선한 해산물: 아드리아 해에서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 요리가 풍부합니다. 그릴에 구운 생선(Riba na žaru), 오징어(Lignje), 홍합(Dagnje)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 블랙 리조토(Crni Rižot): 오징어 먹물로 만든 리조토로, 두브로브니크의 대표적인 별미 중 하나입니다. 진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 페카(Peka): 고기(주로 양고기, 송아지 고기)와 감자, 채소를 함께 뚜껑이 있는 무쇠 냄비에 넣어 숯불에 천천히 구워낸 크로아티아 전통 요리입니다. 부드러운 고기와 채소의 풍미가 일품입니다.
- 굴라쉬(Goulash): 헝가리의 굴라쉬와 유사하게 고기와 채소를 넣어 끓인 스튜입니다.
- 말바시야 와인(Malvazija Wine): 두브로브니크 주변에서 생산되는 화이트 와인으로, 신선하고 향긋한 맛이 특징입니다. 해산물 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 라키야(Rakija): 크로아티아의 전통 증류주로, 과일(포도, 자두 등)을 발효시켜 만듭니다. 식전주나 식후주로 즐겨 마십니다.
- 로자타(Rožata): 두브로브니크의 전통 디저트로, 커스터드 푸딩에 캐러멜 소스를 얹어 먹습니다.
두브로브니크의 미식은 지중해의 풍미와 함께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올드 타운 내의 아늑한 레스토랑이나 항구 주변의 해산물 식당에서 현지 음식을 즐겨보세요.
7. 두브로브니크 여행, 실용적인 팁
두브로브니크를 더욱 즐겁고 편안하게 여행하기 위한 몇 가지 실용적인 팁을 드립니다.
- 교통: 두브로브니크 공항(DBV)은 유럽 주요 도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에어포트 셔틀버스나 택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두브로브니크 올드 타운은 차량 통행이 제한되어 있어 대부분 도보로 이동 가능합니다. 올드 타운 외곽이나 주변 지역으로 이동할 때는 시내버스나 택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최적의 방문 시기: 두브로브니크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늦봄(5월~6월)과 초가을(9월~10월)입니다. 이 시기에는 날씨가 온화하고 쾌적하며, 관광객도 여름 성수기보다 적어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름 성수기(7월~8월)는 날씨가 매우 덥고 관광객이 많아 혼잡하며 숙소 가격도 비싸집니다. 7월과 8월에는 두브로브니크 여름 축제(Dubrovnik Summer Festival)가 열려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펼쳐집니다.
- 성벽 투어 팁: 성벽 투어는 낮에 햇살이 강렬할 수 있으니, 아침 일찍이나 늦은 오후에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모자, 선글라스, 선크림, 물 등을 꼭 준비하세요.
- 두브로브니크 카드(Dubrovnik Card): 두브로브니크 카드를 구매하면 성벽 입장료, 대중교통 무료 이용, 주요 박물관 무료 또는 할인 입장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편리하고 경제적입니다.
- 숙소 예약: 두브로브니크는 인기 있는 여행지이므로, 특히 성수기에는 숙소를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 편안한 신발: 올드 타운은 자갈길과 계단이 많으므로, 편안한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 물가: 크로아티아는 유로존에 속하므로 유로(EUR)를 사용합니다. 서유럽보다는 저렴하지만, 두브로브니크는 관광객이 많아 물가가 다소 높은 편입니다.
두브로브니크는 아드리아 해의 진주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성벽 도시입니다. 이곳에서 당신만의 특별한 크로아티아 여행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