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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리스본: 언덕 위의 매력적인 도시, 파두의 선율

by 오늘도 체크인 2025. 7. 17.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Lisbon)은 테주 강(Tagus River)이 대서양으로 흘러드는 언덕 위에 자리한 매혹적인 도시입니다. 다채로운 색상의 건물들과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 그리고 노란색 트램이 어우러져 독특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대항해 시대의 영광스러운 역사와 함께, 리스본의 영혼을 담은 슬픈 선율의 파두(Fado) 음악은 방문객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7개의 언덕 위에 세워진 리스본은 도시 곳곳에서 아름다운 전망을 선사하며,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활기찬 도시입니다. 저는 리스본에 발을 들이는 순간마다 마치 오랜 역사의 숨결과 현대적인 활기가 동시에 느껴지는 듯한 황홀경을 느낍니다. 이곳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관광을 넘어, 포르투갈의 깊은 역사와 낭만적인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끼고 싶은 여행자에게 완벽한 목적지가 될 것입니다.

리스본의 상징인 노란색 트램 28번

1. 리스본, 언덕 위의 매혹적인 도시

 리스본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로마 시대부터 중요한 항구 도시였습니다. 15세기와 16세기 대항해 시대에는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와 같은 탐험가들이 이곳에서 출항하여 신대륙을 발견하고 막대한 부를 가져오면서 포르투갈의 황금기를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1755년 대지진으로 도시 대부분이 파괴되는 비극을 겪었지만, 이후 재건되어 현재의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복잡한 역사는 리스본의 건축물과 문화에 깊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리스본은 '7개의 언덕 위에 세워진 도시'라는 별명처럼 언덕이 많아 독특한 경관을 자랑합니다. 언덕을 오르내리는 좁은 골목길과 계단, 그리고 리스본의 상징인 노란색 트램은 도시의 매력을 더합니다. 도시 곳곳에는 '미라도(Miradouro)'라고 불리는 전망대들이 있어 리스본의 아름다운 전경을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테주 강이 도시를 감싸 안으며 흐르고, 강변을 따라 펼쳐진 활기찬 거리와 유서 깊은 건물들은 리스본만의 독특한 낭만을 선사합니다. 리스본은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활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매혹적인 도시입니다.

2. 상 조르제 성과 알파마 지구: 리스본의 역사적 심장

 리스본의 가장 오래된 지역이자 역사적 심장은 바로 알파마(Alfama) 지구입니다.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계단으로 이루어진 알파마는 1755년 대지진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덜 입어 중세 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리스본의 가장 매력적인 지역 중 하나로, 과거 무어인들의 거주지였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알파마 지구의 가장 높은 곳에는 리스본의 상징이자 랜드마크인 상 조르제 성(São Jorge Castle, Castelo de São Jorge)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켈트족, 로마인, 무어인 등 다양한 민족의 지배를 받으며 요새로 사용되었던 이 성은 리스본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보여줍니다. 성벽을 따라 걸으며 테주 강과 리스본 시내의 환상적인 파노라마 뷰를 감상하는 것은 리스본 여행의 필수 코스입니다. 성 내부에는 고고학 유적지와 박물관이 있어 과거의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알파마 지구를 거닐며 파두 음악이 흘러나오는 작은 식당들을 발견하고, 리스본의 가장 오래된 역사를 느껴보세요.

3. 벨렘 지구: 대항해 시대의 영광

 리스본 서쪽에 위치한 벨렘(Belém) 지구는 포르투갈의 영광스러운 대항해 시대를 상징하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로 향하는 항해를 시작했던 곳이자, 수많은 탐험가들이 출항했던 역사적인 항구입니다.

  • 벨렘 탑(Belém Tower, Torre de Belém): 테주 강 하구에 자리한 벨렘 탑은 대항해 시대에 항구를 방어하고 탐험가들의 출항을 알리는 역할을 했던 요새입니다. 마누엘 양식의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하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탑 내부를 둘러보며 과거의 역사를 느껴보고, 탑 위에서 테주 강과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제로니무스 수도원(Jerónimos Monastery, Mosteiro dos Jerónimos): 벨렘 지구의 또 다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대항해 시대의 번영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웅장한 수도원입니다. 마누엘 양식의 정교하고 화려한 건축미가 압도적이며, 바스코 다 가마의 묘지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수도원의 회랑은 섬세한 조각과 아치로 장식되어 있어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 발견 기념비(Monument to the Discoveries, Padrão dos Descobrimentos): 대항해 시대의 위대한 탐험가들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기념비입니다. 돛단배 모양의 기념비에는 엔리케 항해왕자를 비롯한 주요 탐험가들의 조각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기념비 앞 광장에는 세계 지도가 그려져 있어 포르투갈의 대항해 역사를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 파스테이스 드 벨렘(Pastéis de Belém): 제로니무스 수도원 바로 옆에 위치한 이 유명한 베이커리에서는 리스본의 명물인 에그 타르트,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의 원조인 '파스테이스 드 벨렘'을 맛볼 수 있습니다. 따뜻하고 바삭한 타르트와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의 조화는 잊을 수 없는 미식 경험을 선사합니다.

 벨렘 지구는 포르투갈의 황금기를 직접 경험하고, 대항해 시대의 영광을 느껴볼 수 있는 필수 방문 코스입니다.

4. 파두: 리스본의 영혼을 울리는 선율

 리스본을 여행한다면 도시의 영혼을 담은 음악인 파두(Fado)를 꼭 경험해야 합니다. 파두는 포르투갈의 전통 음악 장르로, '운명' 또는 '숙명'을 뜻하는 라틴어 'fatum'에서 유래했습니다. 주로 슬픔, 그리움, 향수, 그리고 사랑과 같은 감정을 노래하며, 2011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리스본의 알파마(Alfama), 모라리아(Mouraria), 바이루 알투(Bairro Alto) 지구에는 파두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파두 하우스(Casa de Fado)'들이 많이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아늑한 공간에서 기타 연주와 함께 파두 가수의 애절한 목소리를 듣다 보면, 리스본 사람들의 깊은 감성과 삶의 애환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파두 공연은 단순한 음악 공연을 넘어, 포르투갈의 문화와 정서를 이해하는 중요한 경험입니다. 저녁 식사와 함께 파두 공연을 즐기며 리스본의 낭만적인 밤을 만끽해 보세요.

5. 리스본의 미식과 활기찬 시장

 리스본은 신선한 해산물과 포르투갈 전통 요리가 어우러진 풍부한 미식 문화를 자랑합니다. 활기찬 시장과 아늑한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요리를 즐겨보세요.

  • 바칼랴우(Bacalhau): 포르투갈의 국민 생선인 대구는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됩니다. '바칼랴우 아 브라스(Bacalhau à Brás)'는 대구와 감자, 양파, 달걀을 섞어 만든 요리로 가장 유명합니다.
  • 해산물: 대서양에 인접한 도시답게 신선한 해산물 요리가 풍부합니다. 그릴에 구운 정어리(Sardinhas Assadas)는 여름 축제 시즌에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 리스본의 명물인 에그 타르트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이 특징입니다. 따뜻할 때 시나몬 가루나 슈가 파우더를 뿌려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 체리 리큐어(Ginjinha): 체리 열매로 만든 달콤한 리큐어로, 초콜릿 잔에 담아 마시기도 합니다. 리스본의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타임 아웃 마켓(Time Out Market Lisboa): 리스본의 유명한 시장인 '메르카도 다 히베이라(Mercado da Ribeira)'의 일부로, 리스본 최고의 레스토랑과 셰프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는 푸드 코트입니다.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포르투갈 요리와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리스본의 미식은 도시의 활기찬 분위기와 함께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6. 리스본의 교통과 전망대: 언덕 위의 도시를 즐기는 법

 리스본은 언덕이 많아 도보 이동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독특한 교통수단과 수많은 전망대 덕분에 도시를 편리하고 아름답게 즐길 수 있습니다.

  • 트램 28번(Tram 28): 리스본의 상징인 노란색 트램 28번은 구시가지의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주요 명소들을 지나갑니다.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리스본의 풍경을 감상하는 훌륭한 관광 투어 역할을 합니다. 항상 혼잡하니 소매치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Santa Justa Lift): 1902년에 건설된 이 철골 구조의 엘리베이터는 바이샤 지구(Baixa)와 카르무 광장(Largo do Carmo)을 연결합니다. 에펠탑을 설계한 구스타브 에펠의 제자가 설계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리스본 시내의 아름다운 전망을 제공하는 인기 명소입니다.
  • 푸니쿨라(Ascensores): 리스본에는 언덕을 오르내리는 세 개의 푸니쿨라(글로리아, 비카, 라브라)가 있습니다. 이들도 리스본의 상징적인 교통수단이자 관광 명소입니다.
  • 전망대(Miradouros): 리스본에는 도시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수많은 전망대가 있습니다.
    • 산타 루치아 전망대(Miradouro de Santa Luzia): 알파마 지구에 위치하며, 테주 강과 붉은 지붕의 알파마 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전망대입니다.
    •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Miradouro das Portas do Sol): 산타 루치아 전망대 바로 옆에 있으며, 비슷한 풍경을 제공하지만 좀 더 넓은 시야를 자랑합니다.
    • 상 페드루 드 알칸타라 전망대(Miradouro de São Pedro de Alcântara): 바이루 알투 지구에 위치하며, 상 조르제 성과 리스본 시내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리스본의 독특한 교통수단과 아름다운 전망대들을 활용하여 언덕 위의 도시를 다채롭게 경험해 보세요.

7. 리스본 여행, 실용적인 팁

 리스본을 더욱 즐겁고 편안하게 여행하기 위한 몇 가지 실용적인 팁을 드립니다.

  • 교통: 리스본 포르텔라 공항(LIS)은 유럽 주요 도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지하철, 에어로버스(Aerobus), 택시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도시 내에서는 지하철, 트램, 버스 등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 되어 있습니다. 비바 비아젬 카드(Viva Viagem Card)를 구매하여 충전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고 경제적입니다.
  • 최적의 방문 시기: 리스본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봄(4월~5월)과 가을(9월~10월)입니다. 이 시기에는 날씨가 온화하고 쾌적하며, 관광객도 여름 성수기보다 적어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름(7월~8월)은 날씨가 매우 덥고 관광객이 많아 혼잡하며 숙소 가격도 비싸집니다. 6월에는 리스본의 수호성인 축제인 산투 안토니우 축제(Festas de Santo António)가 열려 도시 전체가 활기 넘치는 분위기로 들썩입니다.
  • 편안한 신발: 리스본은 언덕이 많고 자갈길이 많으므로, 편안한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 소매치기 주의: 특히 트램 28번이나 혼잡한 관광지에서는 소매치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귀중품은 몸에 잘 지니고 다니세요.
  • 파두 공연 관람: 파두 공연은 저녁 식사와 함께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기 있는 파두 하우스는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 벨렘 지구 방문: 벨렘 지구는 리스본 도심에서 다소 떨어져 있으므로, 반나절 또는 하루 일정을 할애하여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트램이나 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 에그 타르트 맛집: '파스테이스 드 벨렘' 외에도 리스본에는 맛있는 에그 타르트 집이 많으니, 여러 곳을 방문하여 비교해 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입니다.

 리스본은 언덕 위의 매력과 파두의 선율이 어우러진 낭만적인 도시입니다. 이곳에서 당신만의 특별한 포르투갈 여행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